강아지 젤리변, 점액변, 설사로 병원다녀왔어요~ㅠ (변사진주의!!)

2019. 8. 20. 14:54토끼사랑해

 

 


집엔 내 깜찍이 강아쥐가 있는데... 이름은 토끼이다ㅎ

특징...귀엽다.

ㅎㅋ

 

 

광주 일진 토끼.

 

근데 토끼가 한 삼일전이었나... 물에 가까운 소량의 설사와 함께 이상한 점액질의 젤리...? 를 싸기...? 시작...

 

이주전에도 한 번 이런적이 있었는데 병원에 가니 회충같다고 해서 내부구충제를 처방받고,

간김에 사상충 주사도 맞고 돌아왔던걸로 기억한다.

 

 

그런데 이번에도 그때와 같은 변을 본것...

 

 

혹시 몰라 집에 있는 구충제를 얼른 먹이고 하루 정도 상태를 지켜보기로 했다.

 

인터넷에 폭풍 검색을 해보니 혈변이 아니라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근데 어떻게 걱정을 안해...

 

그 때가 토요일이었어서 상태 지켜보다 월요일에 가려고 했었는데 그 이틀이... 이십년같이 느껴지고 막...

 

 

코로나면 어쩌지 홍역이면 어쩌지 밤새 잠도 못자고 토끼 상태만 보고 있었다.

 

 

그런데 그 다음날... 일요일 처음 싼 똥에서 약간 피같은...? 게 보였다...

 

 

소량이었지만 혈변이 위험하단 말을 너무 많이 듣고 봐가지고 주말 알바인데 일도 손에 안잡히고 집에 있는 엄마한테 수시로 전화해서 토끼 상태만 물어봤다ㅠ

 

다행히 이 변 이후로는 혈같은 건 다시 비치지 않았고, 밥도 잘먹고, 열도 없었고, 토도 않했구, 컨디션도 나쁘지 않아보였다.

 

엄마한테 전화 했을때도 미치게 놀고 있다는 말 듣고 나름 안심한....

 

그래도 그 날 새벽에 또 너무 걱정되어서 얘가 갑자기 열은 안오르나 숨은 붙어있나(ㅠㅠ) 수시로 확인하며 잤던 기억이...

 

 

그리고 월요일 아침.

 

 

월요일 첫 변을 또 나름 괜찮게 봐서 그래도 최악의 상황은 제쳐두고 병원에 갔더랬다.

 

혹시 몰라 배변봉투에 변도 넣어 챙기고,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해야 하는지라 케이지에 토끼를 넣어야 했는데 들어가기 싫어하는 모습 보니깐 마음 아프고... 에휴

 

 

내가 간 병원은 토끼 중성화도 시켰고, 그 이후로도 잘 방문하고 있는 광주 운남 동물병원.

 

광주광역시 운남동 이브자리 옆에 위치해 있다!

 

토끼 애기땐 수완쪽에서 접종이랑 다 해왔는데, 카페에서 운남동에 괜찮은 병원 있다고 해서

한 번 방문한 이후로는 여기를 고정적으로 다니는 것 같다.

 

원장님이 항상 과잉진료도 안하시고 진료비에 거품도 없어서 믿고 가는 편.

 

또 토끼 중성화 수술도 정말 잘 됐어서, 별 일 없는 이상은 운남동으로 간다.

 

 

사진은 못찍었지만 들어가면 문 앞에 항상 원장님네 야옹이가 나를 반기는데ㅋㅋㅋ

 

문앞에 너무 바짝 붙어 앉아 있어서 문으로 칠까봐ㅠ 조심조심 열고 들어간다...ㅋㅋㅋㅋ

 

광주 운남 동물병원 진료시간

 

혹시 가실 분들도 참고 하시고! 나도 보려고ㅋㅋㅋ 찍어온 진료시간...

 

병원이 집이랑 가까워서 급하게 병원 갈 일 생기면 여기로 가는데 항상 진료시간도 헷갈리고 그렇다고 네이버에도 올라와 있지 않아서 아예 찍어왔다ㅎㅎ

 

전화로 여쭤보면 될 것 같지만... 좀 부담돼서...ㅎㅎ 간김에ㅎㅎ

 

 

바로 진료 들어가서 사진은 못찍었지만ㅎㅎ 반 오픈식의 진료실은 언제 봐도 신선하다고 생각.

 

그리고 원장님께 강아지가 젤리같은 똥을...하자마자 혹시 딸기쨈같이 약간의 혈이 보이는 변도 봤냐고 바로 그러셔서 폭풍 네네!! 하고ㅋㅋㅋㅋㅋ

 

근데 밥은 또 잘먹고요?? 이러셔서 또 네네!! 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

 

놀기도 잘 놀죠?? 흑흑 네네 맞아요...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네요.

 

아.

 

하...

 

대장염이었다.... 진짜 눈물흘릴뻔....

 

장염도 결코 우습게 볼 게 아니지만 코로나같은 심각한 바이러스였을까봐 오만가지 걱정은 다 했는데, 대장염이니까 장에 무리가 안가게 반나절에서 하루정도 금식하라고 하셨다.

 

당분간 간식도 일체 주지 말고! 심심할까봐 주는 우유껌 같은 개껌이 있는데 그것도 주지 말라고 하셨고.

 

 

토끼는 주사 한 방 맞고 6일치 약을 받고 나서야 풀려났다...

 

진료실에 긴 바 같은 테이블이 있는데 원장님이 비교적 간단한 주사같은 건 거기서 바로 놓으시는..

 

달달 떠는 토끼를 바로 앞에서 보고 있으려니 너무 짠하기...흑흑

 

 

약이랑 약봉투가 너무 귀여워서 한컷ㅋㅋㅋ

 

약은 한 삼일 정도 먹였다가 상태 괜찮으면 약 잘 놔두고 나중에 또 증세 보이면 그 때 다시 급여하라고 하셨당!

 

사료에 뿌려주면ㅋㅋㅋ 진짜 기깔나게 약만 피해서 사료를 먹기 때문에ㅋㅋㅋ

금식도 해야하기도 하고 공포의 주사기로 약을 먹였다ㅎㅎ

 

나한테도 극한이란다.... 주사기 들이미는 순간 아주 사납게 변하는 토끼...

 

그렇지만 사랑한다... 이제 아프지말자 흑 언니가 잘할게ㅠ